증권주, 3분기 어닝쇼크 전망 “반등 쉽지 않아”

증권주, 3분기 어닝쇼크 전망 “반등 쉽지 않아”

기사승인 2022-10-12 09:51:17
올해 3분기도 증권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주의 시가배당 수익률도 전년만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71.9% 하락한 어닝쇼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보다도 27.4% 감소한 4428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기존 시장 예상치 보다 하회한 것이다.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증권사 추정실적을 살펴보면, 업계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4% 감소한 2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닝 쇼크를 겪었던 2분기(3213억원) 보다 낮은 수치다. NH투자증권은 23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0% 낮다. 삼성증권 (2095억원, 42.22% ↓), 키움증권 (2217억원, 30.92% ↓) 등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 연구원은 “표면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부진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위탁매매(BK)부터 투자은행(IB)까지 주요 부문의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일부 자산들의 재평가 손실, 부동산 PF 신규 거래 감소 등으로 IB 실적 불확실성 상존해 모든 부문의 전망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주요 요인은 트레이딩 관련 이익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와 다르게 비시장성자산 평가이익이 제한적인 가운데 시중금리는 전분기 보다 상승 폭 둔화로 손실은 다소 축소되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환손실, 시장성 자산의 가격 하락, ELS 손실 등으로 전분기 보다 25.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BK 관련 수익은 일평균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둔화 지속으로 전분기 보다 15.8% 감소하고, IB 및 기타수수료도 ECM, DCM, 부동산 구조화 등 주요 부문 모두 둔화되며 23.6%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경상적인 업황은 둔화 지속 중인 동시에 부동산PF 관련 건전성 및 성장 둔화 우려와 비시장성 자산의 손실 인식 가능성도 높아 하반기 내 주가의 상승 여력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고, 주가는 오랜 기간 코스피 대비 초과 하락해 9월에 이어 초과 하락세는 다소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 변화 등 이렇다할 주가 모멘텀이 부재해 투자 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금리의 방향성 전환 시그널 확인이 필요하고, 시기적으로는 연말 정도부터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증권주 가운데 자산 건전성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배당가시성(22F 6.1%) 높은 삼성증권의 주가가 당분간 방어적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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