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LCK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젠티담디’를 보라 [롤드컵]

누군가 LCK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젠티담디’를 보라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17 13:07:13
2022 LoL 월드챔피언십 그룹스테이지 최종 순위.   트위치 중계화면 캡처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소속 4개팀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2022 롤드컵 8강 녹아웃 스테이지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LCK는 진출 팀 전원이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한 유일한 리그가 됐다.

젠지 e스포츠, T1, DRX는 모두 그룹 스테이지 조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LCK 1시드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RNG전 패배 이후 다소 폼이 저하된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2라운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돌아왔다. 특히 바텀과 미드가 강하게 라인전을 가져가면서, 체급 차이를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정글러는 효율적인 동선으로 라이너를 도왔다.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준 서머 스플릿이 연상되는 경기력이었다.

T1은 ‘제우스’ 최우제의 강력한 존재감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승우승을 차지한 스프링 시즌과 비슷한 방식이다. 최우제는 그룹 스테이지 6경기 동안 6개의 챔피언을 뽑을 정도로 넓은 챔피언 폭을 보여줬다. 특히 ‘피오라’, ‘갱플랭크’와 같은 챔피언으로 방패 역할을 수행해야할 탱커 챔피언을 뚫어버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바텀 듀오 역시 흔들렸던 폼을 회복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 정글 역시 플레이메이킹에서 탁월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DRX는 롤드컵 4시드 최초로 그룹 스테이지 조별 1위를 기록한 팀이 됐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통과한 DRX는 이번 롤드컵 메타를 가장 잘 해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룹 스테이지부터는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등 성장형 정글 챔피언을 적극 기용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카’ 김건우는 이번 롤드컵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드 라이너다. ‘데프트’ 김혁규-‘베릴’ 조건희로 이뤄진 베테랑 바텀 듀오 역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킹겐’ 황성훈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수행 중이다.

담원 기아도 LPL(중국 프로리그) 1시드 징동 인텔(JDG)과의 순위 결정전 끝에 석패하긴 했지만, 번뜩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쇼메이커’ 허수-‘캐니언’ 김건부 콤비는 롤드컵 내내 클러치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덕담’ 서대길-‘켈린’ 김형규 바텀듀오는 라인전과 교전 양쪽에서 기량이 향상됐다. ‘너구리’ 장하권의 번뜩이는 감각도 여전하다.

젠지, T1, 담원 기아, DRX는 2022 롤드컵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LCK 팬들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있다. 레딧을 비롯한 해외 커뮤니티를 보면 “올해 LCK는 너무 강하다”는 서구권 팬들의 푸념어린 글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9일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2일차 경기, LCK 4개 팀은 이날 일제히 패배를 기록했다. LCK 전패 결과가 나오면서 많은 팬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가 끝난 지금 팬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누군가 LCK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젠티담디’를 보게 하라.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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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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