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어필한 포수, 두산은 지갑을 열까

이승엽 감독이 어필한 포수, 두산은 지갑을 열까

취약 포지션 포수 언급…FA 자격 얻은 박세혁 거취와도 연관
포수 자원 쏟아지는 FA 시장, 두산 행보에 관심

기사승인 2022-10-19 10:37:02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열까.

두산은 올 시즌 9위(60승 2무 8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매 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전력 누수가 심했고, 결국 올해는 창단 후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두산은 변화를 꾀했다. 시즌 종료 후 두산은 8년 동안 팀을 지휘했던 김태형 감독과 결별했고, 이승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빠르게 팀 정비에 나서고 있다. 김한수 수석 코치, 고토 고지 타격 코치, 조성환 수비 코치를 영입하며 차기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선수단 전력 보강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시즌 9위를 차지한 만큼 두산에게 전력 보강은 필수인 상황이다. 

두산은 매 시즌 주축 선수 이탈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자유 계약(FA)로 풀리는 선수는 대다수 잡지 못하고 다른 팀에 넘겨주는 반면, FA로 보강한 선수는 거의 드물다. 두산의 마지막 FA 영입 선수는 2015년 장원준(4년 총액 84억원)이다.

이 감독이 가장 원하는 포지션은 포수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는 포수가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라고 묻는다면, 포수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산의 주전 포수는 박세혁이다. 박세혁은 2019시즌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떠난 이후 3년간 안방마님으로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351타수 87안타) 3홈런 41타점으로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으나, 수비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박세혁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갖춘다. 상황에 따라 두산을 떠나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두산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주전 포수 박세혁이 FA로 풀린다. FA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 부분이 없지만 취약한 포지션이 포수라고 구단에 말했다”고 밝혔다.

마침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는 포수 자원이 쏟아진다. 박세혁 외에도 박동원(KIA 타이거즈), 유강남(LG 트윈스), 이재원(SSG 랜더스) 등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또 과거 두산에서 뛰었던 양의지도 FA 시장에 뛰어든다. 두산이 다가올 FA 시장에서 뭉칫돈을 풀 수 있다면 이 감독의 바람대로 박세혁의 재계약을 추진하거나 또는 새로운 포수 영입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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