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민선8기 경제자유구역 유치를 선언한 고양시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산업시설, 기업, 대학 등 자족시설 인프라 유치에 제한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업진흥구역 등 각종 규제로 경기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임에도 좀처럼 내실 있는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첩규제로 인해 기업 유치에는 난항을 겪었으며, 제조업보다는 도·소매업 중심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형성했다. 경기 남부와 비교했을 때 대비되는 지역발전 저해요소는 결국 고양시의 GRDP를 경기도에서 7위, 1인당 GRDP는 26위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이동환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부터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세금지원 및 각종 규제완화, 경영활동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가능해 기업 유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고양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고양시 뿐만 아니라 파주, 김포, 은평, 강서 등 인접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자리 제공을,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적자원 공급이라는 상생효과를 얻게 된다. 또한 경기북부 접경지역과 수도권 핵심도시들을 잇는 교통과 산업의 요충지 역할을 수행해 경기북부의 전반적인 산업 경제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 연구용역 대상지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어 1차 대상지를 선정한다. 시는 1차 대상지에 선정되면 내년 초 경기도와 공동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내년 말 경기도지사가 산업자원부에 확대지정 신청을 하게 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의 경제 산업 발전은 경기북부 지역까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 경기도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고양시에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