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정 철학이 담긴 '문화 시정 소통경영'은 김해시가 앞으로 문화 예술도시를 운영하는데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김해한글박물관이 공립박물관 최초로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본보기 사례다.
홍 시장은 이런 문화 시정 소통경영의 하나로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박물관 최초로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으로 쓰여진 최초의 한글 책자다. 김해한글박물관은 한글날인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25장의 가사가 수록된 용비어천가 순치본 총 10권 5책을 전시했다. 11월13일까지는 영인본도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광화문의 '세종대왕상'과 호암 미술관의 '오수' 등으로 유명한 국내 구상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작가와의 소통행보도 이어갔다. 김 작가는 평소 '문화는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 다리가 아픈 사람이 의자에 앉아 쉬어가듯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지론으로 그만의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홍 시장의 문화 시정 소통경영은 성장과 결실의 열매에서 누구도 소외됨이 없는 '행복ㆍ포용도시'를 지향하며 세종대왕의 '소통 리더십'을 본받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그는 지난 9월2일과 이달 4일에 2차례에 걸쳐 김영원 작가와 만나 김 작가의 김해시 방문을 이끌어냈다.
홍시장은 지난 19일 김해시를 방문한 김 작가와 용비어천가 특별전을 함께 구경하면서 긴밀한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시는 김 작가와 협업해 가칭 '김영원 조각공간'을 김해에 조성한다.
이 공간에는 올 연말까지 김 작가의 작품 3점을 기증받아 전시한다. 시는 김 작가와 함께 조각 공간을 조성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시장은 "문화예술 분야는 다양한 소통으로 무한대로 발전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앞으로 여러 채널을 통한 소통으로 시민들의 문화 복지를 향상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