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김하성의 가을야구도 종료됐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5차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3대 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탈락했다. 2차전까지 1승 1패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의 홈에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뉴욕 메츠, LA 다저스를 연달아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던 샌디에이고는 1998년 이후 2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메츠에 1패 후 2연승,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11승을 거둔 LA 다저스에 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던 샌디에이고는 1998년 이후 24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출전해 가을 야구를 처음 경험한 김하성도 시즌을 마감했다. 김하성의 올 포스트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186(43타수 8안타) 8득점 3타점 6볼넷 1도루다. 타율은 다소 낮았지만, 출루할 때 마다 득점을 올리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필라델피아가 리스 호스킨스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샌디에이고는 4회초 공격에선 후안 소토의 솔로포로 한 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7회초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조시 벨이 2루타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브랜든 드루리와 김하성이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트렌트 그리샴의 타석 때 상대 투수의 연속 폭투로 2루 주자 벨이 홈을 밟아 3대 2가 됐다.
하지만 8회말 샌디에이고의 불펜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선두타자 J.T. 리얼무토에게 안타를 맞은 뒤 브라이스 하퍼에게 2점홈런을 맞으면서 3대 4로 역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드루리와 김하성이 연속 볼넷을 고르며 찬스를 잡았다. 그리샴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를 만들었지만 오스틴 놀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정규시즌 87승 75패(승률 0.537)를 거둔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내셔널리그 6개 팀 중 가장 승률이 낮았으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격침한 데 이어 샌디에이고까지 잡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됐다.
2009년 이후 13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필라델피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양키스의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필라델피아는 1980년과 2008년 등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14년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NLCS MVP는 이날 역전 홈런을 친 하퍼의 몫이었다. 하퍼는 이번 시리즈에서 5경기 출전 타율 0.400(2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50의 어마무시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11경기 출전 타율 0.419(43타수 10안타) 5홈런 11타점 OPS 1.351을 기록 중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