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주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재출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전 일반증인을 소개하며 “최태원 회장 불출석 사유를 봤는데 이유같지 않은 이유”라며 “오후에 다시 한 번 출석할 것을 다시 요청하고, 만약 불출석할 경우를 대비해 고발이나 동행명령 등에 관한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양당 간사가 오전에 협의를 마쳐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도 힘을 실었다.
윤 의원은 “최 회장이 제출한 사유서가 출석하지 못하는 설명서인지, 회장이 회사 직원에게 보내는 입장문인지 구분이 안 된다. 비서실이나 로펌에서 작성했을텐데 참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언론을 모독하고 국회 과방위가 계열사인가. 이런 오만한 불출석 사유서는 처음본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는 일본 포럼 참석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일정이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지난 8월부터 한일 민간 경제협력 재건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4일 열리는 ‘일본 포럼’을 기획, 준비해왔다”며 “그룹 미래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행사일 뿐만 아니라 한일 민간경제협력 재건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성도 논의할 계획으로 국익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어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외빈들을 초청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큰 결례일 뿐 아니라 포럼 취지와 진정성이 퇴색돼 어렵게 마련한 한일 민간 경제 협력 재건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다음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3차 총회 경쟁 PT를 총괄하고 있다”며 “중차대한 경쟁 PT를 앞둔 상황에서 본인의 국감 증인 출석에 대해 유치위원회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