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은 더욱 전투적으로 나가겠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FC 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0대 0으로 비겼다. K리그1(1부리그) 10위 수원이 K리그2(2부리그) 3위 안양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원은 안양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회복하는 시간이 짧은 탓도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은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라면서 “시도하는 부분이 잘 안 된 부분이 있다. 잘 다듬어 홈에서는 어떻게든 이겨내 수원이 잔류하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의 총평대로 수원은 이날 안양의 타이트한 수비에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공격수들은 안양 수비수들의 태클에 계속해서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이 감독은 “강현묵을 공격수 밑에 배치해 상대 조직력을 무너트리려 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안양의 수비가 강했다”라면서 “나쁘게 말하면 더티한 플레이로 우리를 괴롭혔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우리의 대처에 아쉬움이 크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이겨낼 필요가 있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그것을 뿌리치고 원하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늘 전진우, 강현묵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로 나갔는데, 그런 선수들이 큰 경기를 안 해봐서 그런지 밀린 것도 사실이다. 2차전에서는 1차전에 당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이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다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는 지적도 따른다. 이에 대해서는 “바로 토요일에 경기를 치른다. 3일 후에 경기를 치르는 탓에 투톱을 쓸지, 누구를 먼저 투입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면서 “1차전에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버텨준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2차전에 대해서는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공유하겠다. 공격적이고 전투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면서 “홈에서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것이고, 상대가 강하게 나왔을 때 이겨내는 게 필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