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수준이 하향됐다고 본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3 25-21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에게 0대 3으로 패배했던 현대캐피탈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두며 3위(승점 6점)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오레올은 이날 17점(공격성공률 50%),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전에서 5점에 그쳤던 그는 이날 한국전력을 상대로 제 활약을 펼쳤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오레올은 “오늘 경기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준비한 게 경기에 나와 좋다.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레올은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리그 최초 18연승을 달성을 견인한 주역이다. 약 6년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감독님과는 워낙 서로를 잘 안다. 감독님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준다. 비시즌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라며 “한국에 들어오면서 비시즌 기간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구에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쉬운 볼을 더 잘 받고 리시브도 더 잘하는 게 배구를 완성하기 위한 기본이다. 그래야 더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최태웅 감독의 기조에 동의했다.
현대캐피탈은 과거와 달리 현재 리빌딩을 거치면서 전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팀이 리빌딩을 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지만, 여전히 승리에 대한 욕심과 열망은 여전하다”라면서 “어린 선수들도 재능이 있다. 이들과 함께 배구를 하는 게 즐겁다”고 언급했다..
V리그 환경에 대해서는 “V리그가 자유 계약이 아닌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었다. 과거에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국에서 활약했는데, 트라이아웃으로 인해 선수들이 제한되다 보니 수준이 다소 하향됐다고 느낀다”라면서 “조금 더 수준급의 선수들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면, 안목이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