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2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견조한 실적으로 인해 향후 IPO(기업공개)에서 좀 더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연 누적 당기순이익은 71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 84억원의 8배가 넘는다.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 모두 성장했다. 먼저 고객은 801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8만명 늘어났다. 고객수 증가와 함께 수신잔액 13조4900억원, 여신잔액 9조7800억원으로 각각 1조3100억원, 1조5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증가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반기 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7%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1%p 높아졌다.
이와 함께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분기말 37.9%로 전분기(39%)보다 더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3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44%, 연체율은 0.67%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51%였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상장 시기를 내년 1월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는 이르면 연내 상장이 점쳐졌다. 그러나 하반기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상장 시기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상장 예심 유효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이 시기 상장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예비심사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