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노련한 이정현 “기세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 [KBL]

여전히 노련한 이정현 “기세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 [KBL]

기사승인 2022-11-10 22:13:36
돌파를 시도하려는 서울 삼성 이정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정현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맞대결에서 27분23초를 소화하며 17점을 기록했다.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KGC에 67대 60으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4위(6승 4패)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현은 “1라운드에서 아쉽게 패배했는데 복수해서 기분 좋다. KGC가 요즘 경기력이 좋아서 준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줬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삼성은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3연승을 달성했다.

이정현은 “가드진에서 많은 역할을 해준 (김)시래가 빠지면서 역할이 많이 늘었다. 메인 볼 핸들러가 빠져서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이)동엽이랑 (이)호현이가 더 열심히 해줘서 공백을 최소화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평균 11.8점 3.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전 보다 공격 수치는 떨어졌지만, 노련함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고 있다. 4쿼터 시작 후 바로 6점을 몰아치며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출전 시간 조절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이정현은 “선수들 보다 나이가 많다. 회복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감독님도 우스갯소리로 회복 시간을 더 준다고 하신다”면서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면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활동량을 더 많이 가져가려 한다. 회복을 잘해서 경기에 집중할 수도록 감독님께서 만들어주고 있다”고 은희석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 9승 4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10경기 만에 6승을 달성했다. 이동엽도 달라진 이유에 대해 이정현의 합류를 꼽았다.

이정현은 “은희석 감독님이 부임하고 선수들이 하려는 자세가 바뀌었다. 선수들도 지난 시즌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면서 조직적으로 팀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우리가 수비를 열심히 연습해서 자신감이 있었다. 이 기세를 유지하면 우리에게 더욱 승산이 있을 것 같다”라면서 “우리는 공격보단 수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대보다 더 뛴다는 생각으로 하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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