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
혈액 내 존재하는 BAG2 단백질의 발현율을 측정해 암을 진단하는 방법 및 진단 키트에 관한 특허다.
앞서 메드팩토는 지난해 3월 국내 특허, 올해 7월 일본과 호주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에 유럽 특허까지 확보하면서 한국·일본·호주·유럽에서 BAG2 기반의 진단키트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메드팩토는 현재 BAG2를 바이오마커(생체표지)로 해 암의 전이와 재발을 진단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 시제품을 생산해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개발중인 진단키트는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 발현량으로 암을 진단하기에 기존 방법보다 더 빠르게 암의 예후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국내 특허에 이어 일본·호주, 유럽 특허 등록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드팩토는 BAG2를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 ‘MA-B2’의 연구 성과도 기다리고 있다. 진행 중인 연구들이 성공하면 향후 암 재발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BAG2는 메드팩토 김성진 대표가 삼중음성유방암(TNBC)의 암 재발 및 전이에 대한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단백질이다. 김 대표는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의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가 과발현된 것을 확인해 암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 BAG2는 삼중음성유방암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암 환자 혈액에서도 확인돼 진단키트 상용화 시 여러 암 종에 동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