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 생산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
군은 최근 국토부에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조성 제안서를 제출, 다음달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
원자력 수소는 시후 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선도한 미래 에너지로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울진은 원자력 수소 생산·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이점을 지니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포함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되는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가 대표적인 강점이다.
비송전 전력과 원자력 공정열을 활용,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수력원자역과의 수소 융복합 사업 등 지역 산업과의 연계·협력이 가능한 것도 호재다.
이와 함께 '동해·삼척 액화수소 클러스터',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클러스터'등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평가된다.
군은 입지적 여건을 내세워 원자력 수소 발전 클러스터를 조성, 지역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은 전담 부서·국가산단 추진단을 꾸려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기술 개발·수소 생산단지 조성 관련 20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 의향 기업 82개사를 확보한 상태다.
입주 기업에게 전기요금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재원 확보·운영 계획도 수립중이다.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을 유치할 경우 대규모 청정 수소 생산·실증 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원전 최강국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복 군수는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을 유치할 경우 광역 교통망 확충,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