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대비 0.1%p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4.3%)보다 0.1%p 낮은 4.2%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4.3%) △9월(4.2%) △10월(4.3%) △11월(4.2%)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3p 떨어진 86.5를 기록했다. 10월(-2.6p) 이후 두달째 내림세로 7월(86.0) 이후 가장 낮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4포인트 하락한 66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60) 이후 최저치다.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택가격전망 CSI도 3포인트 내린 61로 7월(82)이후 5개월째 역대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물가수준전망 CSI는 1포인트 떨어진 156을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공공요금 인상과 개인서비스 및 외식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과 휘발유값이 하락했다. 체감물가가 떨어지면서 기대인플레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사기간 중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가 7.7% 상승에 그쳐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변수가 워낙 크다. 12월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등 영향을 지켜봐야한다. 그 외에도 국내요인들도 많아 여러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