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와 여당의 후속 대응을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족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와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이태원 사고조사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는 유족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유족 20여명이 참석했다.

비공개 면담 중 유족들의 질타와 울음소리 등이 나오기도 했다. 면담이 끝난 후 유가족 A씨는 “사태가 큰 이슈인데 책임자도 사과도 없다”며 “이 장관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수사와 국정조사가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비공개 면담 후 “유가족의 절절한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다. 정부와 여당으로서 너무 송구스럽고 죄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사태 수습,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가족의 견해가 다양했다”며 “그 아픈 마음을 무슨 말로 달래겠냐. 유가족분들의 의견을 충실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