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날개를 피고 있다.
한화 구단은 22일 “FA 채은성을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총액 90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의 외부 FA 영입은 2015년 11월 투수 정우람, 심수창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2009년 신고 선수로 LG에 입단한 채은성은 2014년 1군 무대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총 9시즌 동안 1006경기에 나서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채은성의 멀티성에 주목했다. 채은성은 코너 외야와 1루수가 가능한 자원이다. 한화는 “팀 내 공수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선수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채은성은 꾸준한 성적과 함께 최근 7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한 모범적인 선수로, 장타력과 타점생산력이 우수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인성 또한 훌륭한 선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채은성의 합류로 코너 외야와 1루, 지명타자 등 다양한 부분에서 팀에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은성은 구단을 통해 “계약 논의 초반부터 많은 준비와 진정성으로 다가와 주신 한화의 정성에 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한화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외부에서 봤던 한화의 모습보다 구단과 직접 깊은 이야기를 통해 향후 비전을 들으면서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열성적인 한화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그라운드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LG 팬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은성 영입에 앞서 한화는 불펜 투수 장시환을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9억3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 등 총액 9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FA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한화는 추가적인 영입을 진행할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