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환경과 보육부담 제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중점을 두고 편성한 것”이라며 “도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내년도 당초예산안 규모를 12조 821억원으로 편성하고 지난 10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11조 2527억원 보다 7.4%(8294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 연설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부족한 규모지만 정부의 책임을 강화하고 경북의 대전환을 이끌어 가는데 재정의 역할이 크다”면서 이와 같이 의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주요 편성안으로는 만0세와 1세 아이를 둔 부모 1만 6330명에게 월 70만원과 3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부모급여사업’과 ‘아픈아이 긴급돌봄 센터’, ‘24시 시간제 보육시범사업’을 시설해 ‘돌봄’의 ‘공공의 책임제와 함께 저출생‧인구감소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경로당 안전건강 증진사업을 신설했고. 방문목욕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활동 지원서비스’도 확대 편성했다.
열악한 지방의료원의 기능강화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지원을 통해 원정출산을 떠나야 했던 고충도 덜어준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신산업분야 중소기업이 고졸청년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 지원과 농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창업비용을 지원해 농촌사회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공시대를 위한 예산 편성으로 전통시장 현대화 및 디지털 시대 물류서비스, 온라인 판매지원을 강화한다. 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에 4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고금리 시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마중물을 제공한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전액 삭감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에 150억원을 편성해 자본유출을 막고 고물가 시대 서민경제에 힘을 싣는다.
이밖에 각종 문화시설 확충 및 관광자원 인프라구축 등에 4547억원, 안심한 책임복지에 4조 8856억원,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마련에 1조 4781억원을 각각 편성해 도민이 행복한 경북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전쟁의 폐허속에서 생존을 걱정했던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 다음으로 할 일은 ‘지방의 기적’을 만드는 일이고 더 큰 성공의 중심에 경북도가 서고자 한다”면서 “숱한 고민과 논의를 통해 마련된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해 의원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거듭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