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4일 오후 영덕 강구항 일원에서 지진해일(쓰나미) 내습을 가상한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범국가적(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차원의 재난대응 종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경북도, 영덕군,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육군50보병사단, 해군항공사령부, 산림청 울진산림항공관리소, 영덕경찰서, 영덕소방서, 울진해양경찰서 등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또 경북안전기동대, 한국재난구조단 경북지사, 아마추어무선연맹 경북본부 등 5개 민간단체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땅·바다·하늘에서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진행된다.
훈련은 동해안 전역에 파고 2미터 이상의 지진해일 내습을 가상해 이뤄진다.
우선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면 강구항 해안지역 주민들은 이재민구호소로 긴급하게 대피하고, 선박은 수심 200미터 이상 외해로 설정된 해안 0.6~0.7km 선박대피 구역으로 이동한다.
선박대피 훈련에는 어선, 해경 경비함정, 어업지도선 등 10~20척이 참가할 계획이다.
이어 소방, 해양경찰, 해군사령부 소속 헬기 3대가 동원돼 인명 구조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을 위해 해안 500m 거리에 바지선을 설치해 인명 구조상황을 설정한다.
또 소방119특수대응단과 한국재난구조단이 보트를 이용해 해변에 침수·고립된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도 가진다.
계속해서 소방차, 산불진화헬기, 산불전문진화차량 등이 동원돼 해변에 발생한 화재 진압 및 차량에 고립된 인명 구조하고 드론을 이용해 피해상황을 파악하면서 구조자 수색에 나서는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2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훈련에 동참하고, 민간 어선 10척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민관협력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재난이 발생하면 초기대응을 얼마나 잘 했는지에 따라 재난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재난대응력은 평소 거듭되는 훈련을 통해 발휘되는 만큼 내실 있는 훈련을 통해 재난에 강한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