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文 ‘도 넘지 말라’ 발언에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것”

임종석, 文 ‘도 넘지 말라’ 발언에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것”

“文, 안보 전체 부정하고 나오는 것 참을 수 없었어”

기사승인 2022-12-02 09:40:40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쿠키뉴스DB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서해 공무원피격 사건 수사를 두고 “도를 넘지 말라”고 입장을 밝히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 전 대통령이 더는 참으실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임 전 실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의 결정적 계기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봐야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서훈 전 실장은 문 정부의 안보수장이었기 때문에 결국 문 전 대통령으로서 당시 안보 현안에 대해 전체적으로 부정하고 나오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리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안보 현안이나 정책 현안 등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압수수색하고 소환하고 구속영장을 치고 있지 않나”라며 “문 전 대통령이 그동안 많이 참으셨다. 나서면 분란이 될 것도 아시기 때문에”라고 했다. 

이어 “지금 현 정부의 기획사정 정치보복은 무슨 비리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며 “앞선 정부가 했던 정책적 판단 안보현안에 대한 당시의 판단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고 이건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의 칼날이 문 전 대통령까지 겨눌 수 있을 거라 보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만 알 것”이라며 “지금 이 상황은 대한민국 체제에서 윤 대통령이 아니고는 절대로 전개될 수 없다. 윤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 없이는 절대로 전개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하고 얻고자 하는 게 뭘까 참 궁금하다”며 “이 사건을 통해 뭘 얻고자 하는지 또 어디까지 가고자 하는지 정말로 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인지 알 고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 한 분 일 것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실상 검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면서 검찰권 뒤에 숨어서 얘기 하지 말고 정말로 이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뭔지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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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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