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정 D-1…조용병 3연임 가시화

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정 D-1…조용병 3연임 가시화

금융권 신한금융 후계구도 구축에 주목

기사승인 2022-12-07 10:05:17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금융권의 관심은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8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가 최종 추천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29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최종 후보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회추위의 업무수행 평가 기준인 재무(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등)·비재무적(전략과제 추진 실적 등) 성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신한라이프·신한EZ손해보험 설립 및 인수 등으로 종합금융사로서의 신한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 자리도 올해 다시 탈환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154억원으로 4조279억원을 기록한 KB금융을 앞질렀다.

여기에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직 당시 불거진 채용 비리와 관련해 올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 사법리스크를 모두 덜어냈다. 따라서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신한금융 안팎의 중론이다.

금융권의 관심은 ‘포스트 조용병’ 이다. 신한금융 정관에는 회장 임기가 만 70세를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장 선임 연령을 만 67세로 제한하고, 연임하는 경우도 만 70세까지만 재임할 수 있도록 했다. 조 회장(1957년생)은 올해 만 65세로 사실상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조 회장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금융권에서는 이번 회추위 과정에서 차기 회장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주목한다. 특히 진 행장과 임 사장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되는 만큼 두 사람의 거취가 관심사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안정적인 승계구도를 마련하기 위해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두 사람이 모두 부회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KB금융그룹 등이 부회장직을 신설해 차기 회장 후보를 육성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후계구도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신한의 인사는 하루 전날 뒤바뀔 수도 있다. 아직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회장직 신설은 여러 안중 하나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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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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