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정성재 일시대표이사가 정식으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사퇴의사를 밝혔던 김지환 회장은 정식으로 퇴임하게 됐다.
BNK금융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지난 8일 금융지주 측에 정 전무 일시대표를 승인 사실을 전달했다.
앞서 그룹전략재무부문장를 맡고 있던 정 일시대표이사는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통해 일시 대표이사 후보자로 정해졌다. 일시 대표이사는 대표이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이사 등의 청구에 의해 법원이 선임할 수 있다.
정 전무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동고,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임원부속실장, 제니스파크 지점장, 검사부장, 업무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지주에서 그룹경영지원부문 상무·전무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을 맡았다.
정성재 일시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유지된다. 정 일시대표이사는 그룹전략재무부문장도 겸임한다. 지난달 중도사임 의사를 밝혔던 김지완 회장도 이날 정식으로 퇴임 처리됐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BNK금융 회장 후보군은 그룹 계열사 대표 9명과 외부 자문기관이 추천한 외부 인사로 구성된다.
지난 2018년 BNK금융은 CEO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규정 개정을 통해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내부 승계로 회장직을 선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국정감사 당시 BNK금융의 이런 선임 방식을 두고 여권에서 폐쇄적이란 비판이 나왔고, 이사회는 외부 인사도 조건 없이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도록 CEO 경영승계 규정 일부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지완 전 회장은 아들 특혜 의혹과 BNK금융 계열사 간 부당거래 의혹 등이 제기된 가운데,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약 5개월 남겨둔 지난 7일 조기 사임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