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그룹 "자산운용 매각 검토중, 확정된 것 없어”

메리츠그룹 "자산운용 매각 검토중, 확정된 것 없어”

기사승인 2022-12-14 10:55:38
쿠키뉴스DB 

메리츠금융지주가 계열사인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KCGI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매각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인 단계로, 정확한 매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메리츠금융지주관계자는 존리 대표의 사퇴가 매각에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냐는 질문에 “메리츠자산운용이 업계에서 1위가 아니다보니 꾸준히 노력하던 상황이었음에도 성장 부분에서 정체기였다”며 “매각 결정은 여러 요인들이 겹쳐 일어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28억229만원으로 약 1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45억7095만원에 비하면 큰 폭의 적자다. 올해 3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메리츠증권과 대비된다.

존리대표 사퇴와 매각 이슈 이후 사내 분위기는 어떠냐는 질문에 메리츠금융지주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존리 대표 사퇴나 매각 이슈와 상관없이 똑같다”고 전했다. 이어 “매각 추진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확인된 사실이 아니며, 강성구 펀드가 아닌 다른 곳과 협상 할 수도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 멘토와 같았던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임기 6개월여를 남기고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한 책임감으로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존 리 대표는 아내 명의로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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