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에도 전북 국회의원 10석 지켜낼까

2024년 총선에도 전북 국회의원 10석 지켜낼까

인구 하한선에 익산갑,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걸려
전북 지역구 10석에서 8석으로 축소 위기감 팽배

기사승인 2022-12-21 10:53:09

2024년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전북 지역구 10석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20일 2차 회의를 갖고 선거구별 인구 상한과 하한 기준 등을 논의했다. 오는 2024년 4월 10일 실시될 예정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인구 상·하한선은 27만 8천~13만 9천명이다. 22대 총선에도 이 기준이 적용되면 전주병 지역구는 인구 상한선 초과로 2개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익산갑과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등은 인구수 부족으로 지금의 선거구를 유지할 수 없다. 21대 총선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기존 10개 선거구가 8개로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상 22대 총선 인구 상·하한선은 2023년 1월31일자 주민등록상 인구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만일 이때까지 추가 인구유입이 없다면 익산갑을 지역구로 둔 김수흥 의원, 김제·부안 이원택 의원,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의원은 지금의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전북정치권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주병 분구와 함께 김제와 부안, 군산을 하나로 묶어 갑과 을로 나누는 등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는 것도 도내 국회의원 수를 유지하려는 자구책의 성격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전북은 국회의원 수 절대부족으로 보건복위원회에서 남원공공의대 설립이라는 지역현안을 공론화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현실에서 지금의 10석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구유입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 유지를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제출한 획정안을 기반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절대 인구뿐만 아니라 지역 안배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전북과 같은 농도 중심의 광역단체는 선거구 획정에서 농어촌 특성 및 특례를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똘똘 뭉쳐 전주를 4개 선거구로 늘리고, 기존 지역구는 그대로 지켜 이참에 국회의원 수를 11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의결을 통해 지역구 의원 정원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역구 국회의원은 253석, 비례대표 의석수는 47석이다. 전체 의석수는 유지하되 법 개정을 통해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여 현행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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