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70% 급락에 서학개미 ‘비명’

테슬라, 올해 70% 급락에 서학개미 ‘비명’

기사승인 2022-12-28 10:05:5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7일(현지시간) 11% 폭락하며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69%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41% 떨어진 109.1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 밀리며 2018년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 대비 73% 폭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69% 떨어져 나스닥 하락폭의 2배를 넘어섰다.

이날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예년보다 길게 문을 닫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11%대 급락을 맞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445억달러(약 438조)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시총 10위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시총 16위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3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4조원 넘게 순매수해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테슬라였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39억2662만달러어치였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 종가(1271.4원)를 적용하면 4조9923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불거진 오너 리스크와 중국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이례적인 할인정책 등으로 대응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다. 주요 외신은 지난달 미국 내 테슬라 중고차 평균 가격이 5만5754달러로 지난 7월 대비 17%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평균 하락폭(4%)을 몇배 웃도는 수준이다.

포브스는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 CEO가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하고 트위터에 관심을 돌린 이후 큰 손실을 입었다”며 “주가 낙폭의 대부분은 트위터 주주들이 머스크 CEO의 인수 제안을 승인한 9월 말 이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이 1월 초 공개될 예정인데, 전문가 예상치(42만2000대)를 밑돌 경우 투자자들은 더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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