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 민감도가 가장 높은 한화손해보험의 내년도 시장가치가 본질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화투자증권 산업분석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위험손해율 하락이 예상됨에도 본질지표 개선이 저평가를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자본 우려가 완전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154.3%로 금융당국 권고치(150%) 수준이다. 또한 3분기 말 기준 자본금은 7737억 원, 지배지분 자본총계는 513억 원에 그쳐 93.3%가 자본 잠식된 상태다. 3분기 중 우선주 3800만 주를 전환한 1900억을 자본금으로 확충하면서 오히려 자본잠식이 심화되는 형국을 맞았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채권 재분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해 자본잠식으로 보이는 회계상 착시효과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도 “현재 장기채 금리 수준에서 연말 자본 이슈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하면서도 “내년부터 새로 도입되는 IFRS17 기준상으로 3분기 말 자기자본은 3조원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한화손보의 자본잠식 이슈는 한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부터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건전성지표가 K-ICS(킥스)로 바뀐다. 또한 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사는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는 만큼 보험사의 순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