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예천군은 중국 당나라 말기인 996년에 한악(韓鄂)이 편찬한 농업 서적 ‘사시찬요’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사계절을 12달로 나누고 월별 농법과 금기 사항, 가축 사육법 등을 수록했다. 조선 초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도입해 세종 때 ‘농사직설(農事直設)’을 편찬하기 전까지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공개된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미숙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조선 최초로 주조한 금속활자를 사용해 간행했으며, 민생을 위한 농업 증진이라는 사회경제사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보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