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9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야말로 창원경제 회생의 적기임을 인지하고 창원의 미래 50년을 위한 혁신성장의 기틀을 다질 것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반년간은 창원이 미래에 뭘 먹고 살지, 어떻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에 따른 비전을 정립하던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고민의 결과를 차근차근 풀어갈 시기"라며 "민선 8기의 실질적 원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방산과 원자력 산업 중심의 '창원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홍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그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시작으로 취임 당시 내세웠던 △혁신성장 경제기반 구축 △보듬복지 행복생태 조성 △문화환경 품격도시 창출 △통합도시 공간구조 개편 △청년이 꿈과 희망 실현이라는 Hi-5 전략을 토대로 올해의 시정운영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를 발표했다.
먼저 창원이 가장 잘하는 '제조업'을 혁신해 미래 50년 먹거리 창출로 이어질 창원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
그 중심에는 방위·원자력 산업 특화형 '창원국가산단2.0' 유치로 3대 거점(연구·생산·첨단화) 중심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선진형 산단 조성을 목표로 신규 국가산단 지정 이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에 돌입하며 국가산단2.0의 '핵심 콘텐츠' 유치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중앙부처, 도, 관내 공공기관 등과 전방위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고급 인재 양성기관·방산부품연구원·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등을 유치해 '창원국가산단2.0'의 마중물이 될 기반을 다진다.
창원의 전통 주력산업인 기계·제조산업·조선 등의 분야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도화에 집중한다.
현실 공간의 제조혁신을 넘어 시공간적·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가상공간의 제조혁신을 추구하는 '기계·제조산업 특화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6대 특화단지를 지정해 수소·소부장 등 미래산업에 특화된 기반시설 구축 지원을 강화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한다.
이와함께 의료·바이오 디바이스 시장 개척, 우주 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모빌리티 산업 기반 확충 등 미래 신산업 발굴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창원의 산업 구조 다변화를 꾀한다.
또한 각계각층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창원경제 회복의 동력을 가속화할 '기회발전특구' 창원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게획이다.
창원시는 대상별 핀셋 지원을 강화해 급변하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공동체 조성을 위한 보듬복지 실현에도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지원을 목표로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 인프라를 구축해 2026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7개소 외에 13개소를 추가로 조성해 500홀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산단 노동자가 일터에 전념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단 내 '공공형 어린이집'을 건립해 공공형 보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그 외에도 △창원시 중장년 지원센터 설치 △창원맘 커뮤니티센터 설치 △거점형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등 중장년, 여성,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두텁고 촘촘한 보듬복지 시책을 추진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창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창원의 위상에 어울리는 도시품격을 갖추기 위한 교육·문화·예술·관광 등 각 분야의 미래지향적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의과 대학 유치 △국제학교 설립 기초 타당성 검토 착수 △명동 마리나 항만 조성 완료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공사 착공 △글로벌 상품이 되는 대표 브랜드 축제 기획 △창원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7가지의 대표적인 사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품격을 높여 창원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시장은 "특히 의과 대학 유치를 위해 '창원 의과 대학 유치 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중앙정부에 창원 의대 설립 당위성을 호소하고 대학·병원에는 창원의 입지적 장점과 인센티브를 설명하는 등 도시 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는 산업혁신에 맞춰 도시의 공간구조를 재구조화해 도시 내·외부 교통연결망을 확충해 도시 외부와 창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창원-동대구 KTX 직선화, 수서행 SRT 경전선 운행, 창원산업선(창원역-창녕 대합산단)과 진해신항선(창원역-진해신항) 신설 등을 통해 수도권과는 2시간대 생활권을 형성하고 철도물류망을 갖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북면-함안 칠원간 도로 신설, 서마산IC 진출입로 개선사업을 통한 외부 도로망과 제2안민터널 준공 등을 통한 내부 도로망까지의 연결도 강화해 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재편한다.
이 밖에 △18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원이대로 S-BRT 구축 △도시철도(트램) 도입 △개발제한구역 단계적 해제 △의창·성산구 단독주택지 등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도시 공간 안팎으로 인적·물적 흐름을 원활하게 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미래형 도시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양질의 청년 정책으로 청년이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혁신의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년의 주거와 자립을 지원하는 재개발·재건축을 활용한 청년 주택 공급 확대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구현한다.
청년의 자립 기반 확보를 돕는 청년내일통장, 청년내일저축계좌 지원 등을 통해 자산형성도 돕는다.
또한 청년 일자리 지원 및 창원형 산업 인재 양성 체계를 정립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청년 구직활동 지원과 마음건강 케어를 통해 사회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한 복지 지원시책도 추진한다.
홍남표 시장은 "창원이 가장 잘하고 앞서있는 제조산업의 대혁신을 통해 든든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이것이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의 성과로 만들어 내겠다"며 "중요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집중되는 올해 창원이 재도약할 수 있는 최적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시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