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장제원 설전’에...당대표 후보들 “싸움 안 돼”

‘나경원·장제원 설전’에...당대표 후보들 “싸움 안 돼”

당권주자, 양천갑 당원대회 총집결...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참석
당내 갈등에 “자중해야” 한 목소리

기사승인 2023-01-15 17:42:40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사진=황인성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와 공천 파동 우려를 두고 여당 내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당내 분열은 결코 안 된다는 공통된 입장을 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후보들은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했다.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이 참석했으며, 윤상현 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먼저 행사장을 찾은 후 이석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당권 후보들은 당내 분열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당이 분열하면 결국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이어진 장제원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설전에 자중을 촉구했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최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을 ‘제2의 진박감별사’라고 비판했고, 장 의원은 이에 나 전 의원을 ‘제2의 유승민’이라고 맞받아쳤다. 

김기현 의원은 장제원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설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장제원 의원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 일일이 다 논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저는 당의 통합과 화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답은 피하면서도 당내 분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당의 공천이 사천이나 학살공천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공명정대하게 할 것”이라며 “저는 지금까지 하면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고 국민만을 보고 정치활동을 해왔다. (공천 파동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도 과거 사례를 들면서 현재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당내에서 서로 싸우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국가 운영의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 전대 과정에서 싸움이 계속되면 국민은 실망할 것”이라며 “정쟁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 대결하고, 경제위기의 대안을 제시하는 전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박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지난 총선에서도 그 때문에 이길뻔한 선거를 진 것”이라며 “과거와 비슷한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 재현되는 것은 결국 망하는 길이다”고 역설했다.

조경태 의원도 “현재로서 국민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좋은 게 아니다”며 “전대를 앞두고 싸우는 모습은 결국 욕심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스스로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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