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이번주말 시작됩니다. 약 4년의 걸친 기간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제한을 비롯해 인원수 제한 등 각종 제약을 받던 시절과 달리 이번 설은 제한 없는 평온한 명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춰 금융사들도 하나둘씩 설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간 찾아보기 힘들던 ‘이동점포’가 설 연휴 휴게소에서 우리들을 맞이하게 될 예정입니다.
먼저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들과 협력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5개 이동점포를,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과 공항에는 12개의 탄력점포를 열 계획입니다.
이동점포에서는 입출금·신권 교환 등의 업무를 볼 수 있으며, 탄력점포에서는 환전·송금 등 업무를 지원합니다. 점포라고 하지만, 대출이나 신규 카드발급 등의 업무는 불가능 한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은행은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입니다. NH농협은행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하나로유통 경기 성남유통센터에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합니다.
하나은행은 양재 만남의광장휴게소(하행선)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하며, 부산은행은 진영휴게소(순천방향) 1월20일 하루 열 예정입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정읍휴게소(하행선)에서 1월20일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설 연휴기간 해외로 나갈 예정이라면 ‘탄력점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공항 내 환전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를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신한은행(강원랜드카지노 출장소·김포공항·청주공항) 우리은행(안산외국인금융센터) 기업은행(안산외국인금융센터출장소) 대구은행(대구국제공항출장소)들이 설 연휴기간 탄력점포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각종 금융서비스들도 설 연휴기간 변경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연휴 중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회사 예금은 오는 25일 연휴 기간 이자분까지 포함해 찾을 수 있습니다. 상품에 따라 오는 20일에 미리 지급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또한 금융회사 대출 만기가 연휴 기간에 도래할 경우 연체 이자 없이 만기가 오는 25일로 자동으로 미뤄집니다. 이는 카드대금 납부도 마찬가진데요, 보험료·통신료의 자동 납부일도 25일로 순연됩니다.
다만 주식 매매금은 연휴 이후로 지급일이 연기됩니다. 예를 들어 23일이 매도 대금 지급일이었다면 오는 25일로 미뤄지며, 24일이 지급일이었다면 오는 26일로 각각 미뤄지게 되는 셈이죠.
추가로 연휴 기간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지인들이 보내주는 택배들이 속속 오고가는 가운데 개인정보 및 지갑을 노리는 ‘피싱 문자’가 그것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노린 교통 법규위반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에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명절 기간 선물세트를 보낸다며 개인정보를 기입하게 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URL)를 클릭해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스미싱이나 피싱에 당한 것 같다면 경찰청 및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할 수 있습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