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평균 생산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2021년보다 8.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보다 0.3% 떨어진 119.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 및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올랐으나 공산품이 내리며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지수가 클수록 생산자들의 판매 가격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를 살펴보면 공산품이 1.0% 내렸다. 그러나 농림수산품(4.9%),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3%), 서비스(0.2%)는 올랐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은 8.2%, 수산물은 3.1% 올랐고, 음식점 및 숙박의 경우 0.6%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으나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물가가 내리며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