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탈환 실패한 OK금융그룹…이민규, 해결사 돼줄 수 있을까 [V리그]

3위 탈환 실패한 OK금융그룹…이민규, 해결사 돼줄 수 있을까 [V리그]

기사승인 2023-01-26 21:50:29
2020~2021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한 이민규.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20-25 20-25 20-25)로 패배했다. 

이번 4라운드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는데,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에 빠졌다. 하필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경기라 좋지 않은 분위기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6득점에 그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레오의 공격 성공률은 23.08%에 불과했다. 범실도 무려 6개나 범했다. 레오를 대신해 차지환이 이날 15점(공격성공률 46.88%)로 분전했는데, 홀로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서브 범실도 잦았다. 이날 OK금융그룹은 3번의 세트를 치르면서 범실을 무려 30개나 범했다. 이 중 서브 범실이 무려 20개였다. 흐름을 탈법한 기회에서도 서브 범실로 어이없게 실점을 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가 영 힘을 못 썼다.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레오가) 초반에 범실을 하면서 팀 분위기도 계속 끌려갔다”라면서 “서브와 리시브 때문에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밀리는 감이 있다. (서브) 훈련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심리적으로 강하게 넣으려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간다. 선수들에게 힘을 빼라고 얘기도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들도 체력이 떨어질 시기다. 경기 전 석 감독은 “힘들었던 팀이나 선수들은 올라오고, 꾸준히 잘하던 선수들은 조금 처지는 시기”라며 “우리 선수들도 잘해왔는데, 4라운드에는 다소 왔다갔다 했다”라면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위기에 빠진 OK금융그룹에 새로운 카드가 등장한다. 5라운드부터 세터 이민규가 복귀한다. 이민규는 2021년 4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해 오는 28일 전역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는 5라운드부터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 현재 휴가를 받아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민규는 191㎝의 장신 세터로 큰 키와 빠른 토스가 장점이다. 올 시즌 곽명우가 주전 세터로 사실상 풀세트를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인 부분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석 감독은 “이민규가 복귀해 호흡을 맞춰보면서 레오의 공격력을 올려볼 수 있도록 하겠다. 5~6라운드가 남았는데 여기서 쳐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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