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에 나선 한국인디게임협회 홍영기 부회장은 “인디게임 개발자들 중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 인디게임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 없기 때문에 협회가 주축으로 이런 행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올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시상은 ‘아름답상’, ‘반짝이상’, ‘상상이상’, ‘인디플상’, ‘인싸상’, ‘떼돈벌었상’, ‘학생부문’ 등 7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각 부문별로 세 개의 게임이, 학생 부문에는 다섯 개의 작품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 아트가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아름답상에는 ‘소원'이 선정됐다. 소원은 퍼즐 어드벤쳐 게임이다. 게임 속에는 다양한 배경의 아트와 퍼즐, 숨겨진 비밀들이 존재하고 있다.
완성도 혹은 기획력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반짝이상은 ‘마이리틀 히어로즈’가 선택됐다. 마이리틀 히어로즈는 몬스터를 퇴치하는 용사의 정비를 도와 마을을 재건하는 모바일 타이쿤형 수집 RPG 게임이다.
주최사가 선정한 우수 게임에게 수여되는 상상이상은 ‘턴 더 라인’에게 돌아갔다. 턴 더 라인은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 타이쿤 게임으로, 템포가 빠르고 액션성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PC와 스위치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투표수가 가장 많은 작품에 부여되는 인싸상은 ‘30일 어나더’이 선정됐다. 30일 어나더는 국내 모바일 플랫폼에서만 25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 ‘30일’의 확장판이다. 고시원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 공시생의 자살을 막는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에게 돌아가는 떼돈벌었상은 ‘지니의 매쓰팜’이 차지했다. 농장 시뮬레이션 장르에 수학 학습 시스템을 접목해 아이들이 즐겁게 놀며 자연스럽게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웅진씽크빅 학습 AI(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수준별 수학 학습 문제를 게임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제 1회 게임개발챌린지’에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생 부문에서는 두 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늑대의 관점으로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다룬 PC 액션 퍼즐 어드벤쳐 게임 ‘이솝외전 늑대 이야기’가 우수상을, 흑백 세상 속에 있는 한 동화작가의 슬픈 이야기를 다룬 PC게임 ‘가짜하트’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가짜하트를 개발한 ‘블랜비’의 김효현 대표(25세)는 인디게임의 매력과 관련해 “하고 싶은 것을 낭만있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수입의 수단을 넘어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마음껏 보여주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의 후원사인 ‘메가존 클라우드’와 ‘애드엑스 플러스’ 관계자들은 연사로 참가해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설명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여러분과 같은 개발사나 개발자가 게임 개발이라는 핵심 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으며, 애드액스 플러스는 “검증된 경험과 지식으로 쉽고 안정적인 개발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