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김민재 영입 불발한 토트넘에 불만 토로

무리뉴 감독, 김민재 영입 불발한 토트넘에 불만 토로

기사승인 2023-01-29 18:47:06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로이터 연합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함께 활약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토트넘 감독 시절 당시 김민재의 영입을 추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AS로마는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에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나폴리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에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다. 선수와 2, 3번의 영상 통화를 했었고 본인도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선수와의 계약이 불발됐음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영입비용으로 1000만유로(약 134억원)가 필요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500만유로(약 67억원)만을 제시했다”며 아쉬워했다. 

무리뉴 감독이 언급한 김민재의 영입 시점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할 당시로 추정된다. 김민재는 토트넘 이적이 무산된 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향했다. 페네르바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2021년 6월 7일 진행된 대한축구협회와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이야기할 때 힘들어서 살이 많이 빠졌다. 모든 선수가 빅리그에서 뛰고 싶은 건 사실이다”고 밝힌 적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나폴리의 우승을 예상했다. 그는 “나폴리는 훌륭한 감독이 있는 뛰어난 팀이다. 스쿠데토 레이스는 이미 그들의 승리로 끝났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어로 ‘작은방패’라는 의미의 ‘스쿠데토’는 세리에A 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 중앙에 붙이는 우승 문양이다.

현재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승점 50점(16승 2무 1패)으로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올 시즌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면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성기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