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이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끼를 자랑했다.
M-스타 팀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Z-스타 팀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2(15-10 10-15 15-12 13-15)를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는 동률이었지만 합산 스코어는 53-52, 1점차로 M-스타 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인기 투표로 팀이 나눠지던 이전과 달리 연령에 맞춰 팀을 M-스타, Z-스타 팀으로 나눴다.
남자부의 경우 1995년생 출생 전후(M-스타 1995년 12월 31일 출생 이전 / Z-스타 1996년 1월 1일 출생 이후), 여자부는 1996년생 출생 전후(M-스타 1996년 12월 31일 출생 이전 / Z-스타 1997년 1월 1일 출생 이후)로 팀을 나눴다.
어린 선수들이 모인 Z-스타 팀은 팬들의 눈길을 확 끌었다.
입장부터 남달랐다. 간단하게 손 인사를 하며 등장하던 M-스타와 달리 Z-스타 구성 선수들은 등장곡에 맞춰 춤을 췄다.
이들은 본 경기에서도 자신들의 끼를 십분 발휘했다.
M-스타 팀이 득점 후 어설픈 춤으로 웃음을 자아낸 반면 Z-스타 선수들은 득점 후 댄스곡이 나오면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이 중 이다현(현대건설)과 강소휘(GS칼텍스)는 걸그룹 못지않은 뛰어난 춤사위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다현은 올스타전이 끝나고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소휘는 서브 때 라인 아웃이 명백한데도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기도 했다. 판독관이 이를 받아주자, 강소휘는 판독관 자리에 난입해 마이크를 빼앗은 뒤 직접 “터치아웃으로 판독되었습니다”라고 선언해 웃음을 끌어냈다.
남자부의 Z-스타들도 여자 선수들에 밀리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남자부 경기로 펼쳐지는 3세트 시작에 앞서 상대 코트를 넘어 M-스타 진영을 한 바퀴 돌며 선배들을 약 올렸다. 미들블로커 김민재(대한항공)는 득점 이후 관중석 앞으로 가 트월킹을 추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선배인 M-스타 선수들도 후배들에 질세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자부 선수들은 Z-스타의 댄스가 끝나면 그대로 카피해 똑같은 춤을 선보였고, 남자부의 남자부 최다 득표의 주인공인 신영석(한국전력)은 민망한 춤을 췄다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비디오판독 요청에 따라 실점해 재미를 더했다.
경기가 끝나고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세리머니는 굳이 한 팀을 뽑자면. Z-스타 팀이 나았던 것 같다. Z-스타 선수들은 카메라가 들어오니 포즈가 달라지더라.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하더라”고 박수를 쳤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