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스타 MVP’ 김연경 “좋은 기운 받아 정규리그까지” [V리그]

‘첫 올스타 MVP’ 김연경 “좋은 기운 받아 정규리그까지” [V리그]

기사승인 2023-01-29 19:19:23
여자부 MVP를 수상한 김연경.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김연경(흥국생명)이 14년 만에 출전한 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별’에 등극했다.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30표 중 19표를 받아 8표를 받은 엘리자벳(인삼공사)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그는 이날 2세트까지 출전해 서브 에이스 1개와 블로킹 득점 1점을 포함 총 5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이 올스타전 MVP를 탄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MVP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김연경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8만2297표를 획득하며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받았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만에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면서 “옛 동료들과도 같은 팀을 이뤄 재밌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긴 하루였지만, 재미있게 잘 마무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바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경기장 로비에 있던 ‘인생 네컷’ 부스에 등장해 팬들과 기념촬영을 했고, 경기 도중에는 Z-스타 선수들과 댄스 배틀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이다현(현대건설)의 댄스 세리머니를 따라하면서 입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이다현의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웃은 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쿨하다는 표정을 짓더라. 이런 이야기해도 되나 싶긴 한데 조금 재수 없어서 따라했다. 경기 후에도 물어보니 ‘그렇게 해야 자존감이 높아져 춤이 잘 된다’고 하더라. 얄미워서 그랬다”고 농담을 했다.

‘인생 네컷’에 대해서는 “나도 오늘 처음 찍어봤다”며 “어색했지만 다들 포즈가 있더라. 팬들이 원하는 꽃받침이나 브이, 손하트 등 포즈를 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이 국내 올스타전에 나선 건 14년 만이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부터 3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뒤 2009년 해외 리그로 떠났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2020~2021시즌에는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8만2115표)를 얻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그는 “많은 팬들이 올스타 투표 1등을 만들어 주셔서 안할 수 없었다. 덕분에 많은 환호성을 들을 수 있어서 열심히 했다”라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다. 몸살이 안 걸리면 다행일 정도로 다 쏟아냈다. 그래도 또 뽑아주신다면 거부 없이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올스타전 MVP도 감사하지만 쑥스러웠다”며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5~6라운드 잘해서 좋게 정규리그를 마무리 하고, 챔프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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