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첫 해외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논란을 빚은 가운데 기자 소통을 담당했던 이재명 부대변인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당분간 1인 3역을 수행할 걸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부대변인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21일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일정이 출입기자단 이외 외부로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게 대외 보안을 전제로 사전 공지된다. 하지만 이번 새해 순방 전 외부로 순방 일정이 유출됐고, 대통령실은 일정을 일부 변경한 걸로 전해진다. 해당 사안의 책임을 물어 이 부대변인은 순방단에서 제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출입 기자에 대해 굳건한 신뢰를 갖고 있었으나 기자단에 제공됐던 해외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외교상으로 결례와 위험이 발생한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발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출입 기자와 당사자의 자발적인 조치와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대변인 사의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그 자리를 대신할 걸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은 대변인과 부대변인 모두 공석인 상태로 김 수석은 1인 3역을 해야 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