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김용태 후보와 연대하겠다고 밝히며 당에 홍위병만 있는 게 아닌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와의 러닝메이트에 대해) 아직까지 그런 생각이 없다”며 “같이 다니고자 하는 사람은 김용태 후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대 결과에서 소신파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며 “줄서지 않아도 되는 당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최고위원 출마 이유로 당에 홍위병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며 “최종적으로 용기내기를 결심했고 두려움이라는 것이 극복 대상이지 굴복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집권여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고 한 목소리만 나오는 게 아닌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허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 결정에 대해 존중하나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보수의 대표적 리더인데 출마조차 못하는 당”이라며 “그런 상황에 개인적으로 화가 나고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당원들이 떠날까봐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냐는 질문에 “이제 만날 예정이다. 같이 일했으니까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태 후보와 허 후보는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용태 후보는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선언을 통해 공천 제도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허 후보 역시 한 언론사와의 통화를 통해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보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