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의 승리가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7-25 21-25 26-24 13-25 15-13)로 승리했다.
4연패 탈출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승점 2점을 확보, 4위(승점 39점)로 올라섰다. 레오가 36점(공격성공률 51.67%)로 승리를 견인했다. 5세트에 7점(공격성공률 77.78%)을 올렸는데, 공격 점유율이 무려 75%에 달했다.
“너무 힘들다”라며 웃음을 지은 석 감독은 “비록 풀세트 끝에 거둔 승리고 승점 2점이지만, 큰 의미로 다가온다. 4연패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를 통해 팀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기회”라고 총평했다.
분위기가 기울어지자 석 감독은 4세트 중반 드래프트 1순위인 신호진을 투입했다. 신호진은 5세트에 2점을 넣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석 감독은 신호진에 대해 “대학생 시절부터 신호진의 기량은 의심하지 않았다. 다만 심리적인 부담이 컸을 것”이라면서 “사실 스타팅으로 내가 기회를 준적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잠깐 경기를 뛰고 교체되다보니 심리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분명히 올라올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호진이 들어와서 마지막에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했다. 차지환이 나갔지만, 그 공백을 메워줬고 앞으로 팀을 끌어가는 데 변수가 생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 전역 후 다소 부진했던 송명근은 이날 15점(공격성공률 57.89%)으로 복귀 후 최고 기록을 썼다.
석 감독은 “(세터) 이민규와 호흡을 맞춰 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때부터 같이 뛴 선수들이다. 훈련만 잘 이어간다면 잘 맞을거라 생각한다. (송명근의) 리시브와 공격 모두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패장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최선을 다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공격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반대로 상대는 득점을 냈다. 아가메즈가 해줬어야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3세트 중반부터는 주전 세터 황승빈 대신 한태준을 투입한 신 감독이다. 그는 “(한)태준이가 확률에 비례해서 잘 올려줬다. (황)승빈이의 볼 배분이나 컨트롤이 좋지 않아서 교체를 실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끝으로 “미팅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선수들 최대한 이 경기를 이길 수 잇게 컨디션을 올리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