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2위권은 노려볼 만 하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안양 KGC와 원정 경기에서 83대 95로 졌다. 이날 패배로 24승 17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승차 없이 4위로 내려앉았다.
조 감독은 “빠듯한 일정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했는데 경기 운영과 선수기용에서 내가 잘못을 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10점 차로 앞서고 있을 때, 서명진의 파울 트러블과 선수들의 체력 문제 등을 생각해 4쿼터까지 길게 보고 교체를 했다. 거기서 박스 아웃이 잘 안되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다. 그때 더 벌렸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최근 일주일 간 5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는 주전인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와 함지훈을 벤치로 내리고 김태완과 최진수를 선발로 출전했다. 김태완은 24분17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기대에 부응했다. 최진수도 4분 4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은 “최진수는 만족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 함지훈이 지금 많이 힘들어해서 스트레치 빅맨의 활용을 고민 중인데 최진수가 4번 수비에 대한 이해만 되면 조금 더 기용할 생각”고 언급했다.
김태완에 대해서는 “신인인데도 중요한 경기에서 대담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모비스에 좋은 선수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약 3개월 만에 4위로 떨어졌다. 아직 2위 창원 LG와 2.5경기차로 2위 자리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냉정히 우승권은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2위 싸움은 맞대결이 두 번씩 남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 순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7일간 5경기를 하며 힘들었는데 조금 쉬면서 다음 휴식기까지 남은 2경기를 잘 치르고 6라운드도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