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국립의전원법, 2월 임시국회 ‘최대 화두’

남원 국립의전원법, 2월 임시국회 ‘최대 화두’

여당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변수

기사승인 2023-02-13 10:57:38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이하 국립의전원법) 국회 통과여부가 2월 임시국회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전북정치권이 협치를 통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임시국회 이후 유동적인 정치상황이 국립의전원법 추진을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 전북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북에서 추진 중인 숙원사업들을 관계 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글로벌 푸드허브 구축사업,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등을 정부가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북도가 강조했던 국립의전원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게 했다.

국립의전원법 통과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올해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사업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전북도의회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막혀있는 국립의전원법을 돌파해 기쁨을 드리겠다”면서, 새해 도당 차원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지난달 16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을, 같은달 26일에는 국회에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 의장을 잇달아 만나 국립의전원법 통과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 위원장 역시 지난 2일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을 만나 남원 국립의전원법 통과에 부처 차원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국립의전원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을 텃밭으로 하는 민주당의 노력도 있겠지만, 여당 내 독보적 위치를 점하는 정운천 의원의 총력 추진이 큰 힘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오는 4월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 출마를 위해 선거일 전 30일인 다음달 6일 이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창구가 사라지는 것이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여당 의원을 대표하는 정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떼기 전 국립의전원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대통령까지도 부정적 시그널을 주는 상황에서 2월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된다면 앞날을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