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산업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수장, 전문가들이 연설에 나선다.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전략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무대에서 선다. MWC를 주최하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디지털 혁명을 이끄는 네트워크 투자’를 주제로 여는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주요 연설 내용은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략 이행 방안 및 디지털 대전환 전략이다. 뼈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방미 중 발표한 ‘뉴욕구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당시 ‘디지털 자유 시민을 통한 연대’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자유와 인권, 연대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세계 시민들이 함께 추구해야 할 디지털 질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 대표들도 MWC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구현모 KT 대표는 GSMA 이사 자격으로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구 대표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협력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기자 간담회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면담을 통해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5G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MWC 참가 여부는 미정이다.
이번 2023 MWC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라는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전 세계 1000여개의 모바일 산업 분야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6G 같은 이동통신 기술뿐만 아니라 AI, 로봇,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관련 다양한 기술들이 발표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