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출연 반려견 훈련사, 강제추행 혐의 피소

‘동물농장’ 출연 반려견 훈련사, 강제추행 혐의 피소

기사승인 2023-02-21 15:57:41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 SBS

SBS ‘동물농장’에 출연했던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이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 소장 측은 고소인이 사주를 받았다며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장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우리는 21일 낸 입장문에서 “여성 A씨가 지난달 18일 이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반려동물센터장인 남성 B씨가 A씨를 이용해 사건을 무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 측은 ‘작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A씨와 B씨가 이 소장에게 보복성 고소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 소장에게 악의를 가진 B씨가 직위해제 징계를 받은 A씨를 사주해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소장 측은 A씨를 무고죄, B씨를 공갈·강요·무고 교사·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다음 주 중 고소할 방침이다.

A씨는 앞서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지방 촬영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강제추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1박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 역사를 쓰든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 “승부욕이 발동된다” 등의 발언이 담긴 통화 녹취록도 경찰에 제출했다.

이 소장 측은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씨에 대해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이 소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무고 행위에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동물농장’ 측은 당분간 이 소장과 촬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이 소장은 고정 출연자가 아니다.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당분간 촬영 계획이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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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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