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전당대회 동원 아르바이트 논란과 관련해 당의 선거제도를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후보의 문제가 주목받았지만 실은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친윤을 자처하는 최고위원들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들이 대량 발송되는 것도 짚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자금이 부족한 후보들은 당원들에게 문자 하나 보내기도 어렵지만 어느 후보들은 그런 제약에서 자유롭다면 이러한 불공정은 해결돼야 한다”며 “그래서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처음 제시했던 ‘전당대회 비용 보전제’ 공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이를 도입해야 “민주당 권리당원에게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6만원을 쥐여주거나 우리 당원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투표 지령’을 내리기 전 한 번이라도 더 고민할 것”이라며 “당원들의 투명한 감시를 통한 공정한 당내 선거문화는 이기인 후보가 당선돼야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를 저격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때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자 동원 논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7년 차 권리당원이라고 소개하는 남성이 온라인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합동연설회 지지자 모집에 지원해 다녀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응원단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이 없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다시 SNS를 통해 “그럼 저 유튜버가 안 후보 측이 아닌 사람이 준 돈을 받고 안철수 옷을 입고 (지난 23일) 홍천 연설회에 나타났다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선거 비용 대리지출이니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