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72% 증가한 836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8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수치는 전년( 225억원) 대비 27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다. 이 기간 수신 잔액은 14조63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7700억원으로 각각 29.2%, 51.9% 증가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3852억원, 비이자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펌뱅킹수수료 손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제휴사연계대출수수료와 신용카드판매수수료, 증권대행수수료 등의 손익이 성장하며 구성을 다변화했다는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지난 2021년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5%로 크게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총 2조265억원으로 전년보다 2.7배 늘어났다. 지난해 말 순이자마진(NIM)은 2.51%, 연체율은 0.85%를 기록했다.
단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94%으로 전년 말(18.12%)보다 4.18%p 내려갔다. 케이뱅크는 담보대출 비중을 키우고 추가적인 제휴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수신 경쟁 심화, 대출 시장 침체 등에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신상품 출시를 통한 혁신금융,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