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기인 후보가 같은 후보군인 장예찬 후보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장에서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후보를 빨리 걸러달라는 응원을 받고 있어서 양강 (구도의) 판세를 느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 후보가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이준석의 난을 진압하라는 명령’이라고 해석한 것에 대해 “웃기고 앉아 있다”며 “사태 파악을 너무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야설(야한 소설)’의 경우에도 연예인의 실명을 가져와서 문제가 됐다”며 “이준석이나 다른 사람을 신경 쓸 때가 아니라 본인의 과거 행적과 문제부터 돌아봐야 한다. 결자해지하지 않으면 1강으로 표현되는 지지율도 내려갈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가 과거 작성했다는 판타지 소설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에서 연예인의 실명을 그대로 따오거나 그 연예인을 성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장 후보의 소설은) 미국의 레딧이라는 소셜미디어 매체와 동남아시아권 빌보드 같은 곳에서도 보도되고 있는 정도”라고 심각성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소설 내용이) 100% 허구라고 했다가 밤에 출판사랑 얘기했는지 이름들을 다 바꾸고 삼단 고음이나 ‘I’m in my dream’이라고 하는 노래 가사들도 다 뺐다는 건 (소설에) 문제가 있다는 걸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I’m in my dream’은 가수 아이유씨의 대표곡 ‘좋은 날’의 가사다. 이 때문에 장 후보는 자신이 작성한 판타지 소설에 실제 인물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는 장 후보의 ‘불법 레이싱 모임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본인은 불법 없이 휴게소에서 친구들이랑 우동 먹으며 놀았던 것뿐이라고 얘기하는데 어떤 사람이 맛집 찾아다니는데 불법개조, 튜닝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북악스카이웨이 산길을 예로 들자면 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달리는 걸 와인딩이라고 한다”며 “블랙박스도 공개가 됐듯 중앙선을 침범한 상태도 아니라 완전 역주행인 상태에서 속도를 즐긴다. 모든 게 문제가 되는데 본인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장 후보의 불법 레이싱 의혹을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한문철TV에다 문제가 없느냐고 영상을 제보했다. 그쪽에서 답변하기로 채택했고 유사 사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차량 튜닝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검증할 수 있는 유튜버들에게 의뢰해 차량 튜닝의 정도, 블랙박스에서 보여주는 (레이싱의) 불법성 등을 명확히 가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변호사인 천 후보도 영상만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종합되면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