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흥행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투표율은 6일 기준 53.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5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율(47.51%)과 6일 시작한 모바일 미참여자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까지 ARS 투표를 진행한 후 8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자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후 1·2위 득표자가 결선 투표를 실시해 오는 1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이뤄지는 만큼, 당대표 후보들은 각자 당선에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지난달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이른바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자인 개딸들은 살생부를 만들어 공유하며 부결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에 항의 문자 폭탄을 날리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수박 척결 7적으로 분류해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선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당 게시판에 올라와 지도부가 답변을 해야 하는 기준이 5만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이다. 비명계도 개딸들의 공세에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면서 맞불을 놓았다.
더욱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두려워할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께서 다시 우리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그래야 이 대표가 국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