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증언·고용지표 앞두고 ‘폭풍전야’…뉴욕증시 혼조 마감

파월 증언·고용지표 앞두고 ‘폭풍전야’…뉴욕증시 혼조 마감

다우 0.12%·S&P500 0.07%↑…나스닥 0.11%↓

기사승인 2023-03-07 07:50:23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청문회와 2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7p(0.12%) 상승한 3만3431.4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8p(0.07%) 오른 4048.42, 나스닥지수는 13.27p(0.11%) 내린 1만1675.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7~8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와 10일 2월 고용지표를 주시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7일과 8일 오전 10시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최근 일부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낮다며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할 때마다 시장이 반응해 왔다. 파월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보고서도 주목한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2월 일자리가 22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1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신규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었고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내려갔다. 

여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개인소비지출(PCE) 등 잇따라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2월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여기에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하기 이르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 장기벤치마크 금리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 오른 3.98%에 거래됐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bp 상승한 4.8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모델 S와 모델 X차량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5000달러, 1만달러 인하했다는 소식에 2.01%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이 회사의 주식에 대해 ‘매수’
를 추천했다는 소식에 1.85% 뛰었다. 골드만삭스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이 회의 서비스 사업 정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스냅 주가는 미국 의회가 공공기관에서 이 회사의 주요 경쟁업체인 틱톡의 사용 금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9.48% 올랐다.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전 최대주주인 해리스 어소시에이츠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0.99%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CNBC에 “시장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며 “시장이 미리 앞서나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BCA리서치의 아이린 툰켈 수석 주식전략가는 로이터에 “이번주는 미국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밝히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관망세에 있다. 연준의 정책 방향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고용 등 경제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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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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