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불 급증…전년보다 37%↑

전남 산불 급증…전년보다 37%↑

논밭두렁‧쓰레기 소각 48%, 입산자 실화 11%

기사승인 2023-03-07 15:16:00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전남 고흥과 무안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이 진화와 원인조사에 나섰다. 사진=산림청
전남지역에서 올들어 6일까지 27건의 산불이 발생해 55㏊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이 늘어난 규모다.

6일 하루 동안 장성과 고흥, 무안에서 3건의 산불이 잇달았고, 지난 3일에는 순천시 월등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3개 마을 주민 100여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산불 발생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 7건, 쓰레기 소각 6건, 입산자 실화 3건 등 대부분 주민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록 지사는 7일 산불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24시간 비상체제 유지, 도청 공무원 시군 전담제 실시,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등을 총동원해 산불 감시요원 집중 배치 등 예찰 및 계도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방송 홍보, 재난문자 송출,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산불 위급성을 알리는 계도 캠페인을 하는 한편, 산림보호법 위반자에게 과태료 부과를 강화하는 등 무관용으로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8일 오후에는 산불예방을 위한 도민 협조를 당부하는 담화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국지적으로 강풍도 동반돼 6일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발령했다.

이에 따라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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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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