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세와 돌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8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7만4000명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사교육비는 초‧중‧고교생이 학교 정규교육과정 외에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학원비‧과외비‧인터넷강의비 등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23조4000억원)대비 2조6000억원(10.8%) 늘어난 26조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의 경우 11조9000억원으로 13.1% 늘어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7조1000억원(11.6%↑), 7조원(6.5%↑)으로 확인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1년(36만7000원)보다 11.8% 증가한 4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특히 초등학교의 사교육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초등학생은 37만2000원으로 2021년(32만8000원)보다 13.4%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학력결손 회복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생 11.8%, 고등학생 9.7%도 뒤이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하락했으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교육 참여율은 67.1%로 떨어졌으나 등교가 정상화된 2021년에는 75.5%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2019년 74.8%)을 회복했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격수업 등으로 코로나19 세대의 학력격차 우려가 커지면서 사교육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