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산불 전남도 초비상

잇따른 산불 전남도 초비상

김영록 지사 특별담화 발표 ‘도민 예방수칙 준수’ 강조
3월에만 16건 집중…산불방지 대책본부 1달 조기 운영 ‘무색’

기사승인 2023-03-09 15:34:17
3일 순천시 월등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47ha의 산림이 불탔고, 복숭아 과수원 등 3억 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3개 마을 주민 100여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산림청
올들어 전남에서 27건의 산불이 발생, 55ha의 산림 피해를 입었다. 발생 건수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건보다 6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남도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예년보다 1개월가량 앞당긴 지난 1월 5일부터 운영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3월 한 달 동안에만 모두 16건의 산불이 집중돼 전남도의 비상대응이 무색한 실정이다.

1일 오후 1시 40분경 나주시 동강면 곡천리에서 3월 첫 산불이 발생한데 이어 2일에는 광양과 담양, 여수, 영암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3일에는 순천시 월등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47ha의 산림이 불탔고, 복숭아 과수원 등 3억 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3개 마을 주민 100여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4일에는 오후 1시 50분경 화순군 동면 대포리에서 쓰레기 소각 중 불씨가 날려 산불로 번지면서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5일에는 구례, 무안, 완도에서 6일에는 장성과 고흥, 무안에서 또다시 산불이 계속됐다.

8일에도 오전 11시 15분경 화순군 백아면 송단리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김영록 지사의 특별담화가 발표된 9일에도 오전 9시경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헬기 8대 등이 투입돼 1시간여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 산불대응 도민 특별담화문을 발표, 산림과 그 인접지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 예방수칙과 신고요령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 산불대응 도민 특별담화문을 발표, 산림과 그 인접지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 예방수칙과 신고요령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산불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 점을 감안, 산불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고,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도민 예방수칙 및 신고 요령 준수를 호소했다.

전남도는 골든타임 30분 내 초동 대처와 조기 진화를 위해 산불 진화헬기 14대, 전문 진화인력 1034명, 진화장비 5만 4000점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산림‧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조체계도 갖췄다.

전남도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예년보다 1개월가량 앞당긴 지난 1월 5일부터 운영했다. 이어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 22개 시군과 함께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해 산불 예방과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언제나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최일선에서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이 조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만큼, 도민들께서도 어렵게 가꾼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숲을 잃지 않도록 봄철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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